- 오버클로킹의 세계, 또 다시 새로운 장르를 개척
본 작품을 그리고 있는 니노미야 토모코 선생은 '노다메 칸타빌레'로 널리 알려진 분으로 과거 농업, 음악, 경영같은 매우 낯선 소재를 사용하여 작품을 히트시키기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이번에도 그 특징에 걸맞게 컴퓨터 오버클로킹이라는 마이너한 소재를 꺼내들었죠. 본 작품에서는 컴퓨터랑은 거의 담을 쌓고 지내는 음대생인 주인공 '이치노세'가 우연히 오버클로커 'MIKE'를 돕고 있는 여주인공 '하나'를 만나게 되면서 '컴퓨터 오버클로킹' 이라는 색다른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는 내용에 대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오버클로킹으로 뭘 어쩌겠다는거지?' 라는 생각부터 드는 마이너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오버클로킹을 통해 연산속도를 높히는 대결을 하는 대회에 참가하거나 전세계에서 랭킹을 매겨 경쟁을 벌이는 등 상당히 신선한 소재들을 던져가며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킵니다. 혹시 오버클럭에 대해 전혀 모르면 재미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니노미야 식 특유의 서사법 덕분에 딱히 관련 전문지식이 없어도 읽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결국 오버클로킹이라는 것은 내용을 이끌어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핵심은 주인공 이치노세와 하나와의 관계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맥락만 따라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고 소재 자체가 가진 현대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완결도 금방 볼 수 있을거라 예상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기기에 적격인 작품인 듯 싶습니다. 니노미야 시리즈를 모으시는 분들은 필구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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