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변 잡기 (雜記)/서브 컬쳐15 극장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프레시지 플라워 후기 - Presage flower 불길한 꽃 일본에서는 개봉한지 제법 되었지만 국내 개봉을 기념하여 보고 왔습니다. 이제는 씹덕물이라고 해서 인터넷에서 만화나 애니 가지고 몇 글자 적기만 하면 수용소를 탈출했냐는 등 네 다음 씹덕이라는 등 몰상식한 발언이 쏟아져서 블로그 말고는 어디 적을 공간도 마땅치가 않게된 것이 씁쓸합니다. 영화 소감을 적기 앞서서 근 몇 년 사이의 트렌드를 좀 언급하자면, 아예 서브컬쳐에 대한 주 소비층이 완전히 갈려버렸다는 점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투니버스나 챔프 같은 채널은 아예 유아용 채널로 변해버렸고 애니메이션도 이제는 '이 쪽' 계열 아니면 납득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리그화가 되어서 그 골을 도저히 메울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 입니다. 몇 년 전.. 2017. 11. 18.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아키하바라 방문 오랜만에 휴가차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식도락 때문에 다녀온 거였는데 아키바 사거리에서 어디선가 많이 본 다리가 보여서 사진을 찍고보니 슈타게에서 봤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라디오관도 실제로 보니까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건물하나가 통째로 만화에 관련된 샵들로 가득했었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정오부터 시작되는 도로차량통제 개방도 대단하고 국내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든 레트로 샵들이 성황리에 운영되는 것도 대단하고.. 그 밖에도 아키바의 수많은 가게들을 보면서 일본이란 나라의 가치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적 가치관이니 뭐니 하면서 이런 서브컬쳐에 대한 엄청난 편견과 억압으로 관련 산업이 완전히.. 2016. 1. 12. 나이트워치 시리즈 후기 - 우주를 표현하는 경이로운 S.F 나이트워치 시리즈는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시리즈로 알려진 카도노 코우헤이 작가의 S.F 소설로 여태까지 제가 읽었던 소설 중에서 우주에 관해 가장 아름답고 시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작품이자 제 인생에 손에 꼽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심적으로 힘들 때마다 많은 위안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지요.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피카레스크와 옴니버스식 구성의 중간형식 취하고 있으며 절대공허 속에서 성찰해가는 인류의 모습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소설 속의 시대 배경은 상극와동여진원리의 발견에 의해 생활터전이 태양계 정도는 이미 먼 옛날에 초월해버린 아주 먼 미래이며 동시에 인류가 허공아라는 미지의 생명체를 만나면서 멸절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디스토피아입니다. 작품 내에서 .. 2015. 4. 25. 슈타인즈 게이트 시리즈 후기 - 공상과학과 서브컬쳐의 아름다운 콜라보 슈타인즈 게이트(게임)가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지도 어느덧 5년이 지났습니다. 2009년 10월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인기는 아직도 식지 않고 있으며 꾸준히 미디어믹스되며 각 분야에서도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원작은 발매 당일부터 1만장 이상의 판매를 달성했고 2012년 기준 누계 40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13년 게임심의를 통과해 정식판매의 활로가 열렸습니다. 게임 내 전 텍스트 및 이미지 한글화의 파급효과는 대단했습니다. 게다가 이미 검증된 게임인 만큼 서브 컬쳐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도 기록적인 판매고를 달성했습니다. 그야말로 순수한 컨텐츠의 저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본 .. 2015. 4. 15. 무직전생 후기 - 특별하진 않아도 왕도를 걷는 차원이동판타지 처음 이 책의 시놉시스를 봤을때는 웬 시대에 뒤떨어진 차원이동물인가 싶었습니다. 차원이동물의 유행도 과거 검판소에서 겜판소, 시판소를 넘어 현재는 우판소로 넘어가고 있는데 이 작품은 故 J.R.R 톨킨옹의 고전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한 검판소(검/마법 판타지) 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구매하게 된 까닭은 문득 지나가버린 20년 전 유행이 다시 돌아온 듯한 복고감각의 향수가 느껴졌고 웬만해서는 문고화는 커녕 인터넷 연재조차 어려운 초레드오션 장르가 이렇게 한국에 로컬라이징이 될 정도라면 아무래도 뭔가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1권을 완독한 지금 이 작품에 대해 느낀 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기본에 충실하.. 2015. 4. 14. 최상의 명의 2부 후기 - 할렘과 의학의 결합 최상의 명의 1부에서 이어지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기존의 사이죠 미코토에서 모가미 요시아키로 바뀝니다. 처음부터 인간성, 의학지식,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정점에 달한 상태로 시작하는 전작 주인공과는 달리 2부에서는 의학지식이나 인간성 측면에서 많이 부족한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앞세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처음 책을 구매할 때는 변화의 폭이 넓고 높은 성장가능성을 가진 케릭터를 앞세워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지 꽤 기대를 했습니다만 18권까지 읽은 지금은 쓴 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부제인 - 더 킹 오브 니트 - 를 생각했을때 이 작품은 집구석에 틀어박혀서 아무것도 안하는 주인공이 의사로써 어떻게 성장해 나가느냐를 예상하게 됩니다. 구매하시는 분들도 그 점.. 2015. 4. 10. 에이티세븐 클록커즈 후기 - 오버클로킹의 세계, 또 다시 새로운 장르를 개척 본 작품을 그리고 있는 니노미야 토모코 선생은 '노다메 칸타빌레'로 널리 알려진 분으로 과거 농업, 음악, 경영같은 매우 낯선 소재를 사용하여 작품을 히트시키기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이번에도 그 특징에 걸맞게 컴퓨터 오버클로킹이라는 마이너한 소재를 꺼내들었죠. 본 작품에서는 컴퓨터랑은 거의 담을 쌓고 지내는 음대생인 주인공 '이치노세'가 우연히 오버클로커 'MIKE'를 돕고 있는 여주인공 '하나'를 만나게 되면서 '컴퓨터 오버클로킹' 이라는 색다른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는 내용에 대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오버클로킹으로 뭘 어쩌겠다는거지?' 라는 생각부터 드는 마이너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오버클로킹을 통해 연산속도를 높히는 대결을 하는 대회에 참가.. 2015. 4. 4. 나이트런 후기 - 한국형 스페이스 오페라의 시작 나이트런은 네이버 웹툰란에 입성할 때 부터 지금까지 매주 놓지지 않고 챙겨보는 웹툰 중에 하나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제법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입체적인 케릭터와 방대한 설정은 감탄을 자아낼만 하고 주간 연재로 악명 높은 네이버 웹툰 답지 않은 방대한 분량은 독자의 아쉬움을 충족시키고도 충분히 남을 수준입니다. 만화책이 발간되기를 작가보다 팬들이 먼저 요구할 정도이니 이 작품의 인기를 쉽게 짐작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좋은 점에 비해서 아쉬운 점도 그에 비할만큼 대단히 많은데 본 포스팅에서는 그점에 대해서 좀 풀어볼까 합니다. 작품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세요.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본 작품이 한국에서 한국 사람이 연재하는 한국 웹툰.. 2015. 2. 24. 나쁜 상사 후기 - 캐쥬얼한 신세대 성인 웹툰 '나쁜 상사'의 작가이신 네온비 님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다이어터'라는 웹툰을 통해서 였습니다. 이후 '결혼해도 똑같네', '여행해도 똑같네(현동님 작품)' 등의 작품을 찾아 읽으면서 네온비라는 작가가 부부동반 만화가이며 여류 만화가이고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고 어떤 취향인지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 작가님과 제 기호는 꽤 궁합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웬만해서는 웹툰으로 한번 보면 다시 찾을 생각을 안하게 마련이었는데 이 작가님의 만화를 짬이 날때마다 몇 번씩 읽었으니까요 그런데 마지막 다음 웹툰 연재작에서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가 결정되었다는 글을 본 것을 끝으로 한동안 이 분의 만화를 찾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레진 코믹스는 유료였기 때문.. 2015. 2.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