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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변 잡기 (雜記)38

존중은 두려움에서 온다 개인적으로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폭력은 정당화되지 않는다' 라는 주장을 정말 싫어한다. 이건 자주방위의 정당성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약자들의 폭거와도 같은 논리다. 이 세상에는 여러 형태의 폭력이 실제로 존재하고 어떤 종류이든 사람의 삶을 완전히 파괴해 버릴 수 있다. 예를 들면 성폭행은 실제로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성의 인격과 삶을 완전히 파괴해버린다. 반대로 성추행 누명이라도 뒤집어 쓰면 피해자는 여자의 세치 혀놀림에 인생이 파괴된다. 근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사람은 이미 공공연한 사회현상이고 성별에 따른 역할 차이를 차별이라며 되려 역차별의 근거로 삼는 웃지못할 행태가 여성부라는 '정부기관'의 이름으로 태연히 자행되고 있다. 양성갈등, 지역균형발전, 성소수자인정, 빈부격차해소, 다문화,.. 2015. 9. 21.
분노의 질주: 더 세븐 후기 - 천국이 새천사를 얻었다 (빈 디젤) Fast & Furious 시리즈도 어느덧 일곱 번 째를 맞이했습니다. 1편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핵심은 항상 우정과 자동차 액션이었고 이야기의 레파토리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단지 변하고 있는건 배우들이었습니다. 1편을 촬영할때만해도 풋풋함이 남아있었던 폴 워커는 어느새 중후한 멋을 뿜는 40대 배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 막 배우로써 전성기가 시작되는 젊은 나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영화에서는 죽어도 죽을 것 같지 않던 그가 고작 가로수를 들이받은걸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고 만 것 입니다. 화재로 전소된 그의 포르쉐 잔해사진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말미에서는 이렇듯 안타깝게 새상을 떠난 폴.. 2015. 4. 18.
자막의 주류가 ASS로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이유 한방에, NSCC4 를 사용해왔던 자막제작자의 입장에서 ASS자막제작의 대표적인 툴인 Aegisub을 사용하며 느꼈던 점을 바탕으로 현 ASS 자막제작에 대한 소견을 적어볼까 합니다. ASS 자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자유롭게 '멈추고, 재생하며, 단축키'를 사용할 수 있는가? Aegisub 에서는 싱크를 넣으려면 마우스로 사운드스펙트로미터를 일일히 찾아 대사의 시작지점과 끝 지점을 마우스로 찍은 후 엔터키혹은 G키로 싱크를 넣어줘야 합니다. 대사가 시작되는 사운드를 들으면서 리얼타임으로 시작싱크와 끝싱크를 찍어줄 수 있는 NSCC4의 신속성을 따라올 수 없습니다. 게다가 단축키에 대한 범용성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속도와 간편함이 생명인 작업에서 여러번 마우스를 움직이고 .. 2015. 4. 8.
백 투 더 비기닝 리뷰 - 시간여행물의 정석 그러나 명확한 한계 저는 S.F 물을 좋아해서 영화관에 걸리는 건 대부분 보러 갑니다. 이번에는 백 투더 비기닝을 보고 왔는데 이 영화에 대해서 간단히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덧붙여서 시간여행에 관한 의견도 섞어볼까 합니다. 지금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포스터에서 보다시피 이 영화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십 대들이 우연히 타임머신을 발견하여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일어나게 되는 사건을 다루고 있죠. 시간여행물이 다 그렇듯 처음에는 아쉬웠던 과거를 수정함으로써 매우 즐거운 일들을 경험하다가 점점 바꾼 과거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이 통제에서 벗어나 파국을 맞는 흐름을 따라갑니다.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유명한 영화.. 2015. 2. 28.
기생수 파트 1 리뷰 - CG로 다시 태어난 '오른쪽이' 일단 일본영상매체를 오래 접하여 일본의 언어과 감성에 어느정도 익숙한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 글을 적습니다. 네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은 이하의 부분은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먼저 영상의 퀄리티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발전한 CG로 새롭게 표현된 패러사이트, 이른바 '기생수'들이 상당히 리얼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지금이 아니었으면 표현할 수 없는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른쪽이.. 귀엽게 나왔습니다 인형으로 만들어 팔면 잘 팔릴 듯 합니다(식사장면 제외) 다음으로 스토리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영화의 런타임에 맞게 원작의 일부가 축소각색 되었습니다 이것도.. 2015. 2. 26.
현실 생각없는 무조건적인 인내와 헌신은 남을 도울 수는 있을지언정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다는 내용입니다. 모 게임의 주인공인 시로처럼 트라우마 때문에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이 아닌 이상 평범한 사람은 가치없는 헌신의 허무함을 늦던 빠르던 반드시 깨닫게 마련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지요. 게임에서는 문답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답을 찾긴 했지만 막말로 정신승리 수준입니다. 세계의 수호자가 되어 영원히 자기모순과 싸워하는 삶을 지옥이 아니면 뭐라 하겠습니까? 결론은 요즘 세상에 희생의 가치가 존재는 하는 것인지 진짜 희생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2015. 2. 3.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후기 - 마블 세계관의 유쾌한 확장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를 보고 왔습니다. 마블 관련 영화는 거의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나왔다는 느낌을 주는작품이었습니다. 물론 몇 년전부터 예고는 있어왔지만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헐크, 어벤져스 등과 같은 영화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보기에는 '타노스' 라는 케릭터말고는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코믹스쪽으로도 챙겨보시는 분들은 내용이 어떤식으로 연결되는 건지 잘 아시겠지만 저는 단순히 영화만을 놓고볼 수 밖에 없었는데, 한 마디로 그냥 번외편 같다 라는 느낌입니다. 영화속에서의 나레이션도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고 작중 시간대가 같은 세계관,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과거의 일인지, 미래의 일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타노스의.. 2014. 8. 1.
[가게/식당] 고독한 미식가 시즌1 최종화 오키나와 요리점 '로카보카' 주소 東京都目黒区上目黒(도쿄도 메구로구 카미메구로)2-7-11 나카메구로역에서 도보1분, 160m 영업정보 월~금 11:30~15:00, 17:30~02:00 토 17:30~02:00 공휴일 17:30~01:00 26석 필요예산 점심 약 1,000 ¥ 저녁 약 3,000 ¥~ 5,000 ¥ 고독한 미식가 시즌1은 이걸로 마지막입니다. 의외의 인기와 더불어 시즌4까지 나왔고 주인공 배우도 이 작품을 계기로 여기저기 작품에서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죠. 물론 제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마츠시게 유타카라는 배우가 연세도 많은 편이고 일본인 답지 않은 장신에 험상궂은 인상을 가진 분이라 형사물이나 스릴러에 주로 출연하시는 중견배우인줄 알았는데 2005년 이전에는 수상경력도 마땅히 없었던 무명배우였던 것.. 2012. 3. 21.
[가게/식당] 고독한 미식가 시즌1 11화 주점 '스미레' 주소東京都文京区根津(도쿄도 분쿄구 네즈)2-24-8네즈역에서 5분, 273m 영업정보수요일 휴무, 18:00~25:00, 11석 필요예산약 2,000~3,000 ¥ 2012.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