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많이 보던 다리인데..
슈타게.. 엘 프사이 콩가리..
아마데우스 시스템이 박힌 라디오회관
실제 라디오회관
정오부터 시작되는 아키바 도로의 인도화(?)
오랜만에 휴가차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식도락 때문에 다녀온 거였는데 아키바 사거리에서 어디선가 많이 본 다리가 보여서 사진을 찍고보니 슈타게에서 봤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라디오관도 실제로 보니까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건물하나가 통째로 만화에 관련된 샵들로 가득했었는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정오부터 시작되는 도로차량통제 개방도 대단하고 국내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든 레트로 샵들이 성황리에 운영되는 것도 대단하고..
그 밖에도 아키바의 수많은 가게들을 보면서 일본이란 나라의 가치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적 가치관이니 뭐니 하면서 이런 서브컬쳐에 대한 엄청난 편견과 억압으로 관련 산업이 완전히 초토화가 되서 도저히 싹이 틀래야 틀 수 없는 상황이라.. 여태까지 경험과 솔직한 심정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거리를 보는건 제 살아생전에는 어려울 것 같네요.
정말 이것에 관련되서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생각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는데.. 그 썰은.. 그냥 제 마음속에 간직해 두어야 겠습니다. 어쨌든 근근히 인터넷과 해외직구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서브컬쳐의 멋짐과 설렘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전화렌지 같은게 있으면 저도 우리나라의 용산전자상가 거리를 아키바처럼 바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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