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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변 잡기 (雜記)/매스 컬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후기

by UTPasiirs 2008. 12. 10.

- 거꾸로 가는 삶이라도 인생은 아름답고 흥미롭다

 

개봉 일주일전에 예약을 해서 정중앙 상단 로얄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어서 아주 흡족하게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지지난주에 체인즐링을 볼때 예고편을 상당히 흥미롭게 보아왔던 터라 개봉하면 반드시 봐야지! 라고 결심했던 영화라서 기대감도 높았었죠. 거꾸로 가는 시간, 80세의 노인의 형상으로 태어난 아기. 나이를 먹을 수록 젊어지는 이 판타스틱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정말 기대가 컸습니다. 게다가 브래드 피트라는 흥행보증 수표도 붙어있었구요.

 

때는 1918년 1차전쟁이 끝나는 날, 주인공은 한 버튼공장의 주인 '버튼' 씨의 아들로 태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난산으로 죽고, 아버지는 아들의 흉측한 모습에 호스피스 문앞에 단돈 18달러와 함께 그를 버리고 말죠. 남들과는 다른 거꾸로가는 그의 시간을 영화는 담담히 조명해 갑니다. 


영화의 흐름은 일기를 통해 주인공 '벤자민'의 전기를 읽어주는 딸과 이를 토대로 어머니가 회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런 식의 전개는 타이타닉이 유명하죠) 그렇다고 너무 진지한 것도 아니고 번개를 7번 맞고도 살아남은 유쾌한 할아버지 같이 코믹스런 요소도 있어서 분위기의 완급도 좋았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지만 영화 속에 나온 주제만을 간단히 이야기해보면 '자신의 운명에 신을 욕하고 저주하여도 결국은 겸허히 받아들이게 된다' 라는것입니다.젊어지는 한 남자와 평범하게 늙어가는 한 여자의 인생을 통해서 보여지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일대기는 저에게 3시간에 걸쳐 현재의 젊음과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보도록 하세요. 말그대로 표 값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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