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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변 잡기 (雜記)/매스 컬쳐

패신져스 2016 후기

by UTPasiirs 2017. 4. 9.

- Hella of a life 정말 멋진 인생이야

 

이미 개봉한지 좀 시간이 많이 지나기는 했지만 정말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는데, 장르도 너무 좋아하는 분야라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제니퍼 로렌스는 흔히 헝거게임의 캣니스와 엑스맨의 미스틱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배우고 크리스 프렛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비로소 대중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배우 입니다. '원티드' 라는 작품에서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키보드로 두들겨 맞는 쩌리로 나올 때까지만해도 그가 이렇게 놀라운 배우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긴 말 필요없는 세계적인 배우죠 .

 

이 패신져스라는 영화는 아주 먼 우주 건너편의 또 다른 지구, 즉 제 2의 터전을 찾아 떠나는 이주민의 우주선이라는 배경을 토대로 모든 승객이 기계를 통해 동면과 비슷한 상태로 나이를 먹지않고 무려 120년을 잠든채 나아가는, 상상만 해도 아득한 여정에서 어떤 사고로 인해 90년이나 일찍 동면에서 깨어나 버린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이 홀로 1년 넘는 고독한 생활을 견디다못해 자신의 이상형이자 승객들 중 한명이었던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을 깨우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남은 인생 전부를 우주선에서 보낼 수 밖에 없게된 현실에 낙심하지만 이윽고 둘은 서로의 고독을 메우려는 듯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평화도 잠시, 우연치 않게 바텐더 로봇으로부터 자신이 짐 프레스턴에 의해 인위적으로 깨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로라는 자신이 계획했던 모든 인생을 망쳐버린 그를 증오하게 됩니다. 그러나 두 번 다시 마주하지 않은 채 영원히 부서진 상태로 있을 것만 같은 둘의 관계도 이 모든 것의 원인이었던 우주선 고장의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됨과 동시에 극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결국 고장의 원인을 해결하고 문제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짐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우주선을 수리하게 되고 이를 통해 오로라는 짐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되어 남은 인생을 그와 함께 우주선에서 보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죽는 그 순간까지 짐을 제외한 다른 사람과 대화할 일도 없고, 멀리 떠날 수 도 없고, 심지어 제 2 터전의 땅을 밟지도 못한 채 자신의 수명이 다할 것을 알면서도 다시 잠들 수 있는 유일한 수단마저 단념한채 그의 동반자로 살아가는 인생을 선택한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자신의 인생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깨달은 바가 있다면 자신이 인생을 살며 설령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떠난다 하더라도 함께 걸어갈 동반자가 있고 삶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충분히 멋진 인생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가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인생이 있듯이 삶 자체를 누리며 주어진 인생에 만족하며 사는 것 또한 인간이 사는 방식이라는 것. 그러한 점을 위주로 영화를 감상하시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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